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

[드라마: 나쁜 유산] 줄거리 · 주요 인물 · 화제성 · 해석 및 평가

by 콘텐츠파일럿 2025. 5. 17.
반응형

줄거리

 

《나쁜 유산》은 가족, 권력, 탐욕이 얽힌 스페인식 정서의 미스터리 드라마다. 한 유력 언론 가문의 수장이 암 투병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자식들이 벌인 부정한 경영과 이권 다툼으로 인해 회사는 위기에 빠진다.

 

회복을 마친 가주 페데리코 셀리그만은 자신이 입원한 사이에 벌어진 모든 부조리를 마주하고, 흔들리는 제국을 바로잡기 위해 나선다. 하지만 그가 회사를 다시 손에 쥐려는 시도는 곧 내부의 반발을 불러온다.

 

자녀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권력을 유지하려 하고, 아버지의 존재는 오히려 부담이자 위협이 된다. 페데리코는 회사를 위해 외부 동맹을 추진하지만, 가족 간 갈등은 통제불능의 방향으로 치닫는다. 딸 울라디는 아버지와의 감정적 충돌 끝에 새로운 진실을 마주하게 되고, 과거에 숨겨진 사건과 현재의 파괴적 결정이 얽히면서 가문의 유산은 점차 ‘함정’으로 변모한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상속 분쟁이 아닌, 진실을 가장한 위선, 권력을 지키기 위한 자기기만, 그리고 피로 맺어진 가족이 서로에게 가하는 폭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주요 인물

· 페데리코 셀리그만 (호세 코로나도) – 언론 재벌의 수장. 병세를 극복하고 돌아와 회사의 위기를 수습하려 하나, 그동안 가족들이 벌여온 일들에 충격을 받는다.
· 울라디 셀리그만 (벨렌 쿠에스타) – 야심이 가득한 딸. 아버지와의 관계는 극단적 대립으로 흐르며, 가족과 기업 사이에서 자기 욕망을 선택한다.
· 디에고 마르틴 (디에고 마르틴) – 권력 투쟁에서 실속을 챙기려는 냉철한 조력자. 외부 연합과 내부 배신 사이에서 기민하게 움직이며 흐름을 조정한다.
· 라라 · 마누엘 · 레온 – 셀리그만 가문의 다른 자녀들이자 각자의 방식으로 상속권을 지키려는 이들. 서로를 견제하고 때론 이용하며, 드라마 속 불협화음의 중심축을 이룬다.

화제성

《나쁜 유산》은 공개 직후부터 “스페인판 석세션”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해외 시청자들의 강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호세 코로나도의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으며, 가족 드라마의 감정 밀도와 기업 스릴러의 서사를 결합한 구성이 인상 깊다는 평을 얻었다.

 

국내에서도 “복잡한 인물 구도와 권력 게임의 밀도감이 좋다”, “스페인 특유의 감정 연출과 배우들의 내면 연기가 잘 어우러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벨렌 쿠에스타의 섬세한 감정 표현은 평단에서도 “올해 최고의 연기 중 하나”라는 호평을 받았다.

 

서사 구조 면에서는 단순한 반전이나 쇼킹함보다, 서서히 드러나는 배신과 후회, 사랑과 증오의 교차가 이야기의 긴장감을 유지시켰다는 평가가 많다. 에피소드마다 누적되는 정서적 갈등은 시청자에게 진한 후유증을 남긴다.

해석 및 평가

 

《나쁜 유산》은 단순히 ‘무너져가는 가문 이야기’가 아니다. 이 작품은 ‘가족’이라는 명분 아래 벌어지는 갈등의 폭력성을 차갑게 응시한다. 특히, 사랑과 책임이라는 말로 포장된 위선은 이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테마다.

 

페데리코가 회사를 다시 지배하려는 이유, 울라디가 그것에 저항하는 감정, 디에고가 모든 틈을 이용하려는 태도 등은 모두 그들의 ‘정의’가 다름을 보여준다. 결국 《나쁜 유산》은 진실이 아닌 이해관계가, 감정이 아닌 권력이, 사랑이 아닌 유산이 중심이 되었을 때 어떤 파국이 오는지를 철저히 보여주는 이야기다.

 

스페인 드라마 특유의 무게감 있는 연출, 정교한 감정 묘사, 그리고 잔인할 정도로 현실적인 가족 관계는 이 작품을 단순한 가족극 이상의 드라마로 끌어올린다.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유산이란 무엇인가, 남긴다는 것은 어떤 책임을 동반하는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점에서 《나쁜 유산》은 깊은 울림을 주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