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노이즈》는 층간 소음이라는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문제를 미스터리와 스릴러 요소로 확장시킨 영화다. 영화의 시작은 보청기를 착용한 채 생활하는 여주인공 서주영이 동생 서주희의 실종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부터 시작된다. 평범한 아파트, 그러나 어디선가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소음과 기묘한 이웃들의 행동은 주영을 더욱 깊은 의심의 수렁으로 이끈다.
실종된 동생의 마지막 흔적은 자취를 감췄고, 유일한 단서는 ‘소리’뿐이다. 주영은 끊임없이 “무언가 이상한 소리”를 주장하는 동생의 녹음을 추적하며, 이웃들과의 충돌, 과거의 사건, 아파트의 은밀한 구조 속에 숨겨진 진실에 접근해간다.
『노이즈』는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니라, 공동주택 내 ‘관계의 단절’과 ‘공동체의 무관심’이라는 사회적 주제를 장르적 장치로 끌어올리며 서스펜스를 극대화시킨다.
등장인물
· 이선빈 – 서주영 – 청각장애를 지닌 언니. 실종된 동생의 흔적을 따라가는 인물로, 감정의 폭이 넓은 연기를 보여준다.
· 전익령 – 서주희 – 원인 모를 소음에 시달리다 실종된 인물. 층간 소음을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공포로 인식하며 비극을 맞는다.
· 김민석 – 기훈 – 주영을 도우며 진실에 접근하는 남성. 평범한 이웃이지만, 그 안에 감춰진 내면이 후반부에 중요하게 작용한다.
· 류경수 – 504호 남자 – 영화 내 불쾌한 소음의 중심이자 의심의 핵심 인물. 정체불명의 행동과 반복적인 대사가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 한수아, 조연 배우진 – 부녀회장, 경비, 주민들 – 피해자이자 가해자일 수도 있는 ‘무관심한 이웃들’의 상징으로, 영화의 주제와 직접 맞닿아 있다.
국내외 반응
『노이즈』는 2025년 10월 기준, 넷플릭스 “오늘 영화 순위 1위”에 오르며 단기간에 큰 주목을 받았다. 주요 호평 포인트는 현실적인 소재인 ‘층간 소음’을 미스터리 장르로 정교하게 풀어낸 점이다. 관객들은 “한국형 현실 공포의 정수”, “공감 가는 공포”, “신선하고 불편한 시선”이라는 평가를 남기고 있다.
특히 이선빈의 절제된 감정 연기와 김수진 감독의 밀도 높은 연출이 돋보이며, 단순한 스릴러가 아닌 사회적 은유로서의 의미를 짚어낸 작품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다만 일부 관객은 “지나치게 억제된 연출이 몰입을 방해했다”, “결말이 다소 모호하다”는 점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으며, 이는 영화가 지닌 복합적인 메시지를 해석하는 데 있어 관점 차이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총평
『노이즈』는 공포가 어디서 시작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괴물이 아닌 ‘소음’과 ‘무관심’이 만들어낸 심리적 압박은, 현대 사회의 고립과 불통을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특히 ‘정체불명의 소리’와 ‘아파트’라는 배경 설정은 우리 주변의 일상적 공간을 가장 낯선 장소로 탈바꿈시키며, 공동체 내부의 균열과 외면을 드러낸다.
호러적 장르적 틀 안에 사회적 비판과 인간 심리의 파괴를 담은 『노이즈』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서는 의미를 품고 있다. 깊은 여운을 남기며, 무언가를 “듣지 못하는 순간”이 어쩌면 우리가 진실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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