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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목요일 살인 클럽] 줄거리 · 등장인물 · 국내외 반응 · 총평

by 콘텐츠파일럿 2025.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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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목요일 살인 클럽》은 평화로운 은퇴 마을 '쿠퍼스 체이스'를 배경으로, 연륜과 통찰력을 지닌 네 명의 노년 탐정단이 과거의 미제 사건과 현재의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이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에 모여 과거의 살인사건을 분석하던 중, 어느 날 실제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이야기의 시작은 1973년 이스트런던 브릭레인에서 발생한 미제 살인 사건으로, 여성이 자택에서 칼에 찔린 채 떨어져 사망한 사건이다. 현장에서 도주한 복면 남성에 대한 증언은 피해자의 남자친구 피터 머서뿐이었고, 수사는 결국 미궁에 빠진다. 이 오래된 사건은 클럽의 창립 멤버이자 전직 형사였던 페니가 남긴 미결 파일 중 하나로, 현재의 살인사건과 연결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된다.

 

동시에 현재 시점에서는 쿠퍼스 체이스의 부지를 재개발하려는 부동산 업자 이언 벤섬과 공동 소유주 토니 커런 사이의 갈등이 고조된다. 그러던 중 토니 커런이 자택에서 둔기에 맞아 살해된 채 발견되고, 노년 탐정단은 두 사건을 연결해 진범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신입 입주민 조이스의 합류와 함께 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며, 잔잔한 일상 속 스릴 넘치는 수사가 전개된다.

등장인물

· 엘리자베스 (헬렌 미렌) – 전직 정보기관 출신으로 보이는 수수께끼의 인물. 뛰어난 전략적 사고와 리더십으로 팀을 이끈다.
· 조이스 (피어스 브로스넌) – 새롭게 합류한 전직 간호사. 외유내강형 인물로 사건 해결에 의료적 분석을 더한다.
· – 노동조합 운동의 선봉장이었던 전설적인 인물. 거칠지만 정의롭고 사람에 대한 통찰이 깊다.
· 이브라힘 – 퇴직한 정신과 의사로, 피해자와 용의자의 심리를 분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 도나 드 프레이타스 순경 (나오미 애키) – 평범한 치안 업무에 지루함을 느끼던 젊은 경찰. 우연히 클럽과 얽히며 공조하게 된다.
· 이언 벤섬 – 쿠퍼스 체이스 부지를 재개발하려는 냉혈한 사업가.
· 토니 커런 – 공동 소유주이자 은퇴자 커뮤니티의 보호자. 사건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국내외 반응

원작 소설은 영국 작가 리처드 오스먼의 베스트셀러로, 발표 당시부터 "고전 추리의 재해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넷플릭스 영화화 소식과 함께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참여가 공개되며 기대감은 한층 고조됐다.

 

영국 현지에서는 “노년의 인간미와 범죄 수사의 조화가 유쾌하다”, “애거사 크리스티를 떠올리게 하는 구성이 인상적”이라는 평이 많았다. 또한 헬렌 미렌, 피어스 브로스넌 등 중량감 있는 출연진의 조합은 “역대급 캐스팅”으로 평가되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추리극에 대한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으며, 넷플릭스 내 ‘TOP 10 영화’에 오르는 등 흥행 지표도 나쁘지 않다.

 

한국에서는 중장년층 관객과 영국식 유머에 익숙한 팬층을 중심으로 “간결하면서도 매력적인 수사극”, “노인 탐정단이라는 신선한 접근”이라는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다소 느린 전개와 익숙하지 않은 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호불호는 갈릴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총평

《목요일 살인 클럽》은 전통적인 미스터리 장르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노년층을 전면에 내세워 인간 관계와 세월의 무게를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누구나 한 번쯤 접해본 클루 게임 같은 정통 추리 구성을 기반으로, 풍자와 사회적 메시지를 절묘하게 버무려낸 점이 돋보인다.

 

영화는 “살인 사건을 추리하는 노인들”이라는 단순한 설정을 넘어서, 인간의 존재 의미, 기억, 상실, 우정, 정의라는 테마를 던진다. 특히 고령의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날카로운 추론과 감정의 깊이는 단순한 유희적 장르를 넘어선다. 헬렌 미렌의 절제된 연기와 캐릭터 간의 조화도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빠른 전개와 자극적 연출에 익숙한 관객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지만, 고전 추리물의 고즈넉한 리듬을 선호하는 이들에겐 깊은 여운을 남긴다. 《목요일 살인 클럽》은 단순한 스릴러가 아닌, 기억과 공동체, 인간다움에 대한 성찰을 담은 ‘노년 탐정 활극’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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