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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96분] 줄거리 · 등장인물 · 국내외 반응 · 총평

by 콘텐츠파일럿 2026.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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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96분》은 대만 고속열차를 무대로 한 액션·재난 스릴러 영화로, 제한된 시간 안에 폭발 테러를 저지해야 하는 상황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의 제목이자 핵심 장치인 ‘96분’은 타이베이에서 가오슝까지 직통 열차가 이동하는 실제 소요 시간으로, 영화는 이 시간의 흐름에 맞춰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긴장 구조를 유지한다.

이야기는 과거 대형 폭발 사건의 생존자이자 폭발물 처리 요원이었던 주인공 송강런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한 사건을 계기로 현장을 떠났지만, 3주기 추모식 이후 다시 열차에 오르게 되고, 그 열차 안에 폭발물이 설치되었다는 협박 메시지가 전달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열차를 멈추면 더 큰 참사가 반복될 것이라는 경고, 제한된 구조 인력, 그리고 수백 명의 승객이 동시에 위협받는 현실 속에서 주인공은 냉정한 판단을 강요받는다. 영화는 폭탄 해체 과정 자체보다, ‘누구를 먼저 구할 것인가’, ‘모두를 구하지 못했을 때의 책임은 누구의 것인가’라는 윤리적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등장인물

· 송강런 (오스틴 린) – 과거 폭발물 처리 영웅으로 불렸던 인물. 대형 참사 이후 경찰을 떠났지만, 다시 동일한 유형의 위기 앞에 서며 죄책감과 책임감 사이에서 갈등한다.

· 황신 (송윤화) – 수사팀 소속 경찰로 열차 내부 수색과 승객 통제를 담당한다. 감정보다 절차를 중시하지만, 현장의 혼란 속에서 판단의 무게를 실감하게 된다.

· 리제이 (왕포린) – 폭발물 처리팀의 핵심 인물로, 현장에서의 기술적 판단을 책임진다. 시간 압박 속에서 절차와 생존 사이의 선택을 반복한다.

· 열차 승객들 – 영화 속에서 개별적인 서사를 지닌 존재라기보다는, ‘다수의 생명’이라는 상징적 위치에 놓인다. 이들의 존재는 주인공의 선택을 더욱 가혹하게 만든다.

국내외 반응

《96분》은 공개 이후 “속도감 있는 재난 스릴러”, “제한된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연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열차라는 폐쇄적 공간과 실제 시간에 가까운 전개 방식은 관객에게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해외 관객들 사이에서는 “헐리우드식 과잉 연출 없이도 긴장감을 유지한다”, “도덕적 선택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인상적”이라는 평이 이어졌다. 반면 액션의 규모나 폭발 장면의 빈도를 기대한 관객에게는 다소 절제된 연출이 호불호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다.

국내 시청자들 역시 “러닝타임 내내 긴장을 놓기 어렵다”, “폭탄 해체 장면보다 대사와 상황이 더 압박감을 준다”는 반응을 보이며, 감정과 판단을 중심으로 한 재난 영화라는 점을 주요 특징으로 꼽았다.

총평

《96분》은 단순한 폭발 테러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모두를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가능한지를 집요하게 묻는다. 주인공은 영웅으로 소비되기를 거부하며, 오히려 실패와 후회의 감정을 온전히 짊어진 인물로 그려진다.

빠른 편집과 과잉 액션 대신, 시간 압박과 대사의 밀도로 긴장감을 축적하는 방식은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다. 열차가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관객 역시 같은 시간의 무게를 체감하게 된다.

재난 영화이면서도 인간의 판단과 책임을 전면에 내세운 《96분》은, 자극보다 선택의 무게를 기억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짧지 않은 러닝타임 동안 끝까지 집중하게 만드는 힘은 분명하며, 조용하지만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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