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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첫 여름, 완주] 책 소개 · 줄거리 요약 · 인상 깊은 구절 · 감상 및 평가

by 콘텐츠파일럿 2025.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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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름, 완주』 책 소개

첫 여름, 완주』는 작가 김금희의 신작 장편소설로, 2025년 5월 출판사 ‘무제’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듣는 소설'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기획되었으며, 종이책과 함께 오디오북이 동시에 발매되었다.

 

저자는 그간의 단편, 장편을 통해 현대 사회 속에서 개인이 겪는 내면의 변화와 관계의 복잡성을 섬세하게 조명해온 작가로 평가받는다. 『첫 여름, 완주』는 그 연장선상에서, 특정한 지역과 계절을 배경으로 감각 중심의 서사와 리듬감 있는 문장 구조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줄거리 요약

주인공 손열매는 성우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선배 고수미에게 돈을 빌려주었으나, 고수미가 갑자기 자취를 감춘다. 고수미의 행방을 찾기 위해 손열매는 전라북도 완주로 향한다.

 

완주에 도착한 손열매는 고수미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매점에서 머물며 여름 한 철을 보낸다. 낯선 공간에서 그녀는 다양한 인물들과 마주하게 되고, 자신의 직업적 위기와 기억 속 단절들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 소설은 완주의 여름을 배경으로, 인물들이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는 과정을 조용하게 그려낸다.

인상 깊은 구절

“그럼 서로 마주보고만 있으면 되겠네. 그러라고 여름이 있는 거네.” (176쪽)

이 구절은 작품 전체의 감각적 톤을 대표하는 문장으로, 계절과 감정이 교차하는 장면 속에서 등장한다.

 

또한 시각보다 청각, 촉각, 후각을 강조하는 작가의 문체와 잘 맞물려 있다.

그 외에도, 완주에서의 시간에 대해 묘사된 대목들은 자연 환경과 인간의 내면이 조응하는 특징적인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감상 및 평가

『첫 여름, 완주』는 기존 문학 독서 방식과는 다른 감각 중심의 독서 경험을 제시한다. 특히 오디오북 제작을 전제로 집필되었기 때문에, 대사 구성과 문장 운율이 강하게 의식되어 있다.

 

문단마다 호흡을 고려한 길이 조절과 반복 구문이 도입되어 있으며, 이는 독자에게 보다 섬세한 청각적 몰입을 유도한다. 독립 출판사 ‘무제’가 기획한 ‘듣는 소설’ 시리즈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실험성과 형식의 전환을 동시에 평가받는다.

 

서평 및 평론가 반응에서는 “사계절의 감정이 여름이라는 틀 안에 응축되었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가수 아이유는 본인의 채널을 통해 이 책에 대해 “리듬과 장면 전환이 굉장히 독특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총평적으로 『첫 여름, 완주』는 서사보다는 감각의 흐름에 집중하는 구성으로, 계절의 정서를 담아낸 특수한 방식의 한국 현대문학 작품이다. 기존 김금희 작가의 정서를 이해한 독자뿐 아니라, 소설을 '듣는 방식'으로 새롭게 경험하고 싶은 독자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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