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

[드라마: 하우스 오브 기네스] 줄거리 · 주요 인물 · 화제성 · 해석 및 평가

by 콘텐츠파일럿 2025. 9. 27.
반응형

줄거리

《하우스 오브 기네스》는 아일랜드 기네스 가문의 막대한 재산과 영향력을 둘러싼 후계자들의 암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8부작 정치 시대극이다. 시대적 배경은 19세기 후반 아일랜드, 사회적 혼란과 정치적 격변 속에서 유산, 명예, 권력의 균형이 위태롭게 흔들리는 상황이다.

 

드라마는 기네스 가문의 수장 ‘벤저민 리 기네스’의 장례식으로부터 시작된다. 그의 죽음은 상징적인 사건이며, 이후 남겨진 자녀들과 측근들은 유산 상속, 기업 운영권, 사회적 책임을 두고 서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대표적인 갈등축은 야심가인 장남 아서, 인도주의적 성향의 딸 엘런, 실용주의적인 인물 에드워드 등으로 나뉜다.

 

각 에피소드는 기네스 가문 내부의 비밀, 정치와 종교의 얽힘, 대중의 분노, 그리고 개인의 도덕적 선택이 교차하는 서사로 구성된다. 5화 이후부터는 아서의 정치적 위기와 그에 대한 레퍼티의 내적 갈등이 깊어지고, 7~8화에서는 선거와 혁명, 외부의 위협 속에서 인물들이 최종 결단을 내리는 과정이 클라이맥스로 펼쳐진다.

주요 인물

· 아서 기네스 (루이 파트리지) – 기네스 가문의 후계자. 정치적 야망이 강하며, 가문의 권력을 세습하는 데 집중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위기에 직면한다.
· 엘런 기네스 (에밀리 페넬) – 공공의 선과 개혁을 중시하는 인물. 보수적인 가문의 가치에 반발하며 독자적 길을 걷는다.
· 에드워드 기네스 (피오 오세이) – 중립적 사고를 지닌 실무 중심 인물. 가문과 기업, 대중의 이해를 조율하려 하지만, 점차 양자택일의 기로에 선다.
· 레퍼티 – 아서의 최측근이자 전략가. 정치적 계산과 이상 사이에서 복잡한 선택을 해야 하는 인물.
· 바이런 – 가문 외부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 권력 공백을 틈타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 한다.
· 벤저민 리 기네스 – 비록 초반에 사망하지만, 그의 유산과 철학은 드라마 내내 상징처럼 작용한다.

화제성

《하우스 오브 기네스》는 브리저튼의 시대극 감성, 왕좌의 게임의 정치적 계산, 석세션의 상속 갈등이 결합된 듯한 구도로 많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기네스라는 실존 브랜드명을 활용한 픽션 설정은 역사적 흥미를 자극하며 현실과의 연계를 강조한다.

 

국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정치극이 이렇게 고급스러울 수 있나”라는 반응과 함께 루이 파트리지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으며, 영국 현지에서는 BBC·가디언 등 주요 매체가 “정교한 미장센과 권력 구조의 긴장감을 훌륭히 묘사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작가 스티븐 나이트의 연출력은 이 작품을 단순한 시대극을 넘어 현대 정치의 그림자와 맞닿게 하는 강렬한 질문들로 채운다. 이는 특히 7~8화에서 선거, 민중, 대중의 기억이라는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극적인 몰입감을 만들어낸다.

해석 및 평가

《하우스 오브 기네스》는 단순히 '상속 갈등'을 다룬 드라마가 아니다. 이 작품은 가문의 유산이라는 구체적 자산을 매개로, 근대 이후 ‘누가 권력을 가져야 하는가’, ‘가치와 실리가 충돌할 때 선택은 어떻게 이뤄지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아서의 캐릭터를 통해 드러나는 ‘명분 없는 욕망’, 엘런을 통해 전달되는 ‘비주류의 이상’, 에드워드를 통해 고민하는 ‘중도의 무력함’ 등 모든 인물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되풀이되는 권력의 전형들을 보여준다.

 

연출 면에서는 시대극다운 세트와 의상, 고전적 대사 운용, 느린 편집과 긴 호흡으로 구성되어 빠른 템포의 드라마에 익숙한 시청자에겐 다소 진입 장벽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구성은 기네스 가문이라는 거대한 무게감을 시청자에게 체감시키는 장치로 기능한다.

 

《하우스 오브 기네스》는 한 가문을 통해 사회와 국가, 그리고 인간 본성까지 조망하는 야심찬 드라마다. 절제된 서사 안에서 불꽃같이 타오르는 욕망의 대립, 그리고 그 끝에서 도달하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라는 화두는 시청자 각자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