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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굿 뉴스] 줄거리 · 등장인물 · 국내외 반응 · 총평

by 콘텐츠파일럿 2025.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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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굿 뉴스》는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블랙코미디 장르의 영화로, 1970년대 후반 일본 여객기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한 극적인 비행기 납치극을 다룬다. 한 대의 민간 여객기가 테러리스트 집단에 의해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국제적 혼란, 정부 간 외교적 갈등, 언론의 조작과 진실, 그리고 국가 권력의 이면을 유쾌하면서도 날카롭게 풍자한다.

 

줄거리는 일견 단순해 보인다. 항공편 351편이 납치되어 북한으로 향하게 되면서, 비행기 안과 외부 세계에서 벌어지는 반응들이 교차되며 전개된다. 그러나 단순한 하이재킹 서사를 넘어, 이 영화는 뉴스의 프레이밍, 정보의 왜곡, 그리고 권력자의 판단과 선동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 군상을 날카롭고도 유머러스하게 그린다.

 

납치범들은 자신을 “내일의 죠”라 부르며 공산주의 혁명을 외치고, 정부는 이 사태를 두고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우왕좌왕한다. 뉴스 앵커는 전혀 관련 없는 사건들을 억지로 연결해 음모론적 내러티브를 만들어내고, 각국의 공권력은 인질의 안전보다 체면과 외교적 우위를 먼저 고려한다.

 

이 모든 과정은 신랄한 대사, 상황극, 아이러니로 구성되어 관객에게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진실이며, 누가 그것을 결정하는가? 현대 사회에서 뉴스는 정보를 전달하는가, 아니면 만들어내는가?

등장인물

· 설경구 – 위기 상황 속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인물로, 정보기관의 고위 간부로 등장한다. 상황을 통제하려 하지만 언론과 정무의 압박 속에서 갈등을 겪는다.

· 홍경 – 납치범 중 한 명으로, 맹목적인 이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내면적 균열을 드러낸다. 극 후반부로 갈수록 인간적인 고민이 느껴지는 인물.

· 류승범 – 뉴스 앵커이자 코미디의 중심축 역할. 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언론의 위선을 풍자하는 주요 인물이다.

· 야마다 타카유키, 시이나 킷페이 – 일본 정부 관계자들로 등장해, 위기 속의 허세와 무능을 보여준다.

· 카사마츠 쇼, 김성오 – 납치범 대열 속 인물로 각각의 철학과 감정이 뒤섞인 군상을 그린다.

국내외 반응

2025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직후, 《굿 뉴스》는 “가장 한국적인 방식으로 세계를 비틀어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객들은 ‘실제 있었던 사건이 이렇게 블랙코미디가 될 수 있나?’라는 충격과 함께 웃음과 긴장, 분노와 허탈함이 뒤섞인 이 영화에 강한 반응을 보였다.

 

해외 평단은 변성현 감독의 대담한 시선과 장르 활용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실화의 비극을 소비하지 않으면서도, 그 사건의 어처구니없음을 가감 없이 드러낸 점이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설경구의 깊은 연기와 류승범의 광기 어린 캐릭터 소화가 “배우의 저력을 다시 확인하게 만든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총평

《굿 뉴스》는 단순한 풍자극이 아니다. 실화를 기반으로 하되, 그것을 ‘팩트’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현대 사회의 미디어 구조, 정치적 프레이밍, 대중의 반응 등을 입체적으로 직조해냈다.

 

비행기 납치라는 위기 속에서, 정부, 언론, 대중, 테러리스트 각자의 시선이 뒤섞이고 진실과 거짓이 모호해지는 현실은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 영화는 관객에게 "뉴스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상상력과 블랙유머가 절묘하게 결합된 《굿 뉴스》는, 2025년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실험적이고도 현실적인 작품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웃으며 보다가 어느새 입을 다물게 만드는 영화. 가볍게 시작했지만, 마지막에는 묵직한 질문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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