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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8년 후 (2025)] 줄거리 · 등장인물 · 국내외 반응 · 총평

by 콘텐츠파일럿 2025.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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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28년 후》는 전작인 《28일 후》, 《28주 후》에 이은 '분노 바이러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전 세계를 뒤흔든 감염 사태가 발생한 지 28년이 지난 영국을 배경으로 한다.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땅 위에서 살아남은 인류는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작품은 그중 북아일랜드의 한 공동체에서 자란 소년과 아버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소년 스파이크는 12세 생일을 맞아, 생존을 위한 첫 임무 수행에 나선다. 그는 아버지 제이미와 함께 본섬인 영국 본토로 향하며, 그곳에서 감염자들과의 조우, 살인의 공포, 그리고 스스로의 한계를 마주하게 된다. 한편, 공동체 안에서 가족은 점차 해체되어 가고, 어머니 아일라는 정신적으로 쇠약해지며 병세를 보인다. 스파이크는 어머니를 살리기 위한 결심 끝에, ‘금기된 존재’로 여겨지던 의사 켈슨을 찾아 위험한 여정을 시작한다.

 

이 영화는 감염자와의 단순한 생존 싸움이 아닌,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공동체의 윤리, 인간성과 믿음, 그리고 세대 간 갈등을 복합적으로 그린다. 생존에 익숙해진 세대와 아직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세대가 충돌하며, 결국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남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등장인물

· 스파이크 (Spike) – 공동체에서 태어난 12세 소년. 처음으로 본섬으로 나가 사냥에 참여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고통과 진실을 마주한다.
· 제이미 (에런 테일러존슨) – 스파이크의 아버지이자 공동체의 생존을 책임지는 사냥꾼. 냉철한 판단력과 강인함으로 아들을 가르치지만, 감정적으로는 단절된 인물.
· 아일라 (조디 코머) – 정신적 쇠약을 겪고 있는 스파이크의 어머니. 과거의 기억에 사로잡혀 점차 현실과 괴리되는 모습을 보인다.
· – 공동체의 어른으로, 스파이크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유일한 인물. 켈슨의 존재를 말해주는 인물로, 이야기의 전환점을 만든다.
· 닥터 켈슨 – 과거의 의사로, 본섬 어딘가에서 시체를 불태우며 살아가는 미스터리한 인물. 실제로 그가 인간성을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핵심 갈등으로 작용한다.

국내외 반응

《28년 후》는 개봉 전부터 대니 보일 감독과 알렉스 갈랜드 각본가의 재결합으로 기대를 모았다. 전작들에 비해 철학적 깊이와 감정 묘사가 강화되었으며, 감염자 액션 중심의 서사에서 벗어나 가족 드라마와 성장 서사가 중첩된 점이 주목받고 있다.

 

해외 매체에서는 “호러의 외피를 쓴 성장 서사”, “포스트 아포칼립스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연대기”라는 평가를 내렸으며, 특히 아역 배우의 몰입도 높은 연기와 감정의 무게를 이끌어낸 에런 테일러존슨의 연기력이 호평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리즈 사상 가장 감정적이고 리얼한 후속편”이라는 반응과 함께, 기존 좀비물과는 다른 방향성에 대해 신선하다는 평이 다수를 이뤘다.

 

다만, 일부 관객은 느린 전개와 상징성에 치중된 서사에 대해 호불호를 드러냈다. 특히 후반부 켈슨과 관련된 암시적 전개에 대해선 “불친절하다”는 반응과 “감정적 잔상을 남긴다”는 의견이 공존한다.

총평

《28년 후》는 단순한 감염자 영화가 아니다. 사회가 붕괴된 이후에도 인간이 끝끝내 지키려 하는 것, 즉 ‘가족’과 ‘기억’, 그리고 ‘희망’에 대한 이야기다. 스파이크의 시선을 통해 본 세계는 어둡지만, 동시에 아름답고 치열하다.

 

영화는 장르의 클리셰를 일부 따르면서도, 그 안에서 인간 본성과 도덕성, 그리고 세대 갈등의 복합성을 성찰적으로 다룬다. 전통적인 좀비물의 틀을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는 성공적이며, 시리즈 전체를 돌아보게 만드는 통합적 의미도 부여한다.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 작품은, ‘28 시리즈’의 팬뿐 아니라 인류의 존엄성과 윤리를 고민하는 모든 관객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28년 후》는 그 자체로 감염 서사의 진화이며, 폐허 속에서도 인간이 무엇으로 인간일 수 있는지를 되묻는 묵직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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