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줄거리 · 등장인물 · 국내외 반응 · 총평

줄거리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2023)는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장편 작품으로, 죽음, 상실, 기억, 삶의 본질을 환상적인 세계 속에서 탐색하는 철학적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는 전쟁 중 어머니를 잃은 소년 '마히토'가 시골의 고택으로 이사하며 시작된다.

새어머니를 맞이한 그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한다.

 

그러던 중 말을 하는 푸른 왜가리와 만난 그는, 어머니가 살아 있다는 소문을 듣고 불가사의한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이곳은 죽은 자와 산 자, 환상과 현실, 상징과 은유가 얽힌 다차원적 공간으로, 마히토는 그 안에서 자신과 세계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기존의 기승전결식 플롯보다는 꿈과 같은 시퀀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사보다 감각과 이미지 중심의 몰입을 유도한다. 생명과 죽음, 상실의 감정, 개인의 성장과 선택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한 소년의 내면 여정을 통해 이야기의 중심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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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마히토 (산토키 소마) – 어머니의 죽음 이후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는 소년. 상실을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존재로, 영화의 중심 시선을 담당한다.
· 왜가리 / 인간 형태의 존재 (스다 마사키) – 마히토를 이끄는 존재. 현실과 이계의 경계를 넘나들며 진실과 혼돈을 상징하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 마히토의 새어머니 나츠코 – 외적으로는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우려 하지만, 마히토와의 관계는 복합적인 긴장을 품고 있다.
· 큰 백발의 대마법사 – 이계의 중심에서 세상의 질서를 유지하는 인물. 과거 미야자키 작품의 현자 캐릭터를 계승하며 삶의 선택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진다.

국내외 반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개봉 전부터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개봉 당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주요 영화제 상영을 통해 찬사를 받았다.

 

해외 평론가들은 “비주얼적 감각과 철학적 깊이를 동시에 갖춘 작품”, “가장 개인적이고 동시에 가장 보편적인 미야자키의 세계”라 평가했으며, 뉴욕 타임스, 로튼 토마토 등 주요 매체에서도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감수성과 작가주의적 메시지를 잘 녹여냈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국내에서도 ‘미야자키 월드’의 귀환에 대한 반가움과 함께, 다소 난해한 구성에 대해 “반복 감상이 필요한 영화”라는 평이 많았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기보다는 성인 관객을 위한 인문학적 작품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총평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구조적인 서사보다는 감각적 경험과 은유 중심의 내러티브를 택한다. 이에 따라 관객은 스토리를 따라가기보다는 주제와 감정, 이미지의 흐름을 느끼는 방식으로 영화를 받아들이게 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생명과 세계의 순환, 존재의 의미, 인간의 선택이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철학적 탐구로 확장되며, 개인의 성장서사와 우주적 세계관을 정교하게 교차시킨다.

 

기술적 완성도, 색감의 조화, 이계의 설계 등 미술적 측면에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감독의 작품 세계를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결산적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관객에게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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