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베이브스》는 뉴욕을 배경으로 전혀 다른 삶의 궤도를 걷고 있는 두 여성의 우정과 임신, 출산, 그리고 현실적인 육아의 민낯을 유쾌하게 풀어낸 코미디 영화다. 오랜 친구인 이든과 던은 20대 시절부터 서로의 삶을 공유해온 사이지만, 현재의 위치는 다르다. 던은 이미 두 아이의 엄마로서 결혼 생활과 육아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있고, 이든은 비교적 자유로운 싱글 라이프를 즐기며 즉흥적이고 감정에 솔직한 삶을 살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영화는 급격히 속도를 올린다. 던은 갑작스러운 진통을 겪으며 병원으로 향하고, 출산이라는 육체적·감정적 극한 상황 속에서도 특유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태도를 유지한다. 영화는 출산 장면을 과장되거나 미화하지 않고, 신체의 변화와 고통, 그리고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유머를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한편 이든은 우연히 만난 클로드와 하룻밤을 보내고, 예상치 못한 임신이라는 현실과 마주한다. 더구나 클로드의 부재는 그녀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영화는 이든이 임신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 친구 던과의 관계 속에서 변화하는 감정, 그리고 스스로 선택을 내려야 하는 순간들을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담아낸다.
《베이브스》는 임신과 출산을 둘러싼 사회적 통념, 여성의 몸에 대한 시선, 그리고 ‘좋은 엄마’라는 기준에 질문을 던진다. 동시에 두 여성의 우정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삶의 전환점에서 서로를 지탱하는 실질적인 힘으로 기능한다. 이 작품은 육아의 고단함과 여성의 욕망을 분리하지 않고, 모순된 감정까지도 그대로 껴안는다.
등장인물
· 이든 (일라나 글레이저) –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던 중 예상치 못한 임신을 경험하는 인물. 직설적이고 유머 감각이 뛰어나지만, 선택의 기로 앞에서는 누구보다 현실적인 고민을 드러낸다.
· 던 (미셸 부토) – 두 아이의 엄마이자 이든의 오랜 친구. 출산과 육아의 고충을 몸으로 겪으며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다. 영화의 정서적 중심축을 담당한다.
· 클로드 (하산 미나즈) – 이든과 인연을 맺는 남성. 그의 존재는 이든의 선택과 서사 전개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한다.
· 마티 (스테판 제임스) – 던의 남편. 아내의 출산과 육아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며 현실적인 파트너의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외 반응
《베이브스》는 개봉 이후 여성 중심 코미디의 새로운 결로 주목받았다. 특히 출산과 산후 회복, 모유 수유, 산후 우울 등 대중 영화에서 비교적 적게 다뤄졌던 주제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호평을 이끌었다. 과장된 로맨틱 서사 대신, 현실의 몸과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 연출은 관객에게 신선함을 제공했다.
해외 평단은 일라나 글레이저 특유의 대사 리듬과 유머 감각, 그리고 미셸 부토의 안정적인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거친 표현과 노골적인 신체 묘사가 호불호를 나눌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이는 오히려 작품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엄마’라는 역할을 이상화하지 않는다. 여성의 욕망과 실수, 혼란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동시대 코미디 중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총평
《베이브스》는 출산과 육아라는 주제를 과감하게 코미디의 중심에 놓은 작품이다. 신체적 변화와 사회적 기대, 그리고 개인적 욕망이 충돌하는 지점을 직설적인 유머로 돌파한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웃음 뒤에 감춰진 현실의 무게를 외면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 여성의 우정은 이 작품의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 사랑이나 남성 중심 서사가 아닌, 여성 간의 연대가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베이브스》는 완벽하지 않은 선택과 불완전한 몸, 그리고 솔직한 감정을 통해 현대 여성의 삶을 생생하게 포착한 코미디다. 웃고 나면 묵직한 공감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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