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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줄거리 · 등장인물 · 국내외 반응 · 총평

by 콘텐츠파일럿 202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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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가 공동 연출한 2022년작 SF 드라마로, 멀티버스와 가족 드라마를 기묘하게 결합한 독창적인 서사 구조를 가진 영화이다.

 

이야기는 미국 이민자 가정의 중년 여성 '에블린 왕'이 세무조사를 받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그녀는 곧 수많은 평행우주 속 ‘다른 나’들과 연결되며, 우주 전체의 균형을 지켜야 하는 예기치 못한 사명을 부여받는다.

 

영화는 '무한한 가능성의 삶'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기반으로 SF, 코미디, 액션, 가족 멜로 등 다양한 장르를 혼합해낸다. 에블린은 ‘모든 선택이 존재하는’ 수많은 세계 속에서 자신과 가족의 의미를 되묻고, 딸 조이와의 관계 회복을 통해 진정한 구원을 발견한다.

 

하이퍼 에너지 편집과 난해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본질적으로 ‘이해받지 못한 이들의 고통’, ‘세대 간 단절’, ‘삶의 의미’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유머와 환상 속에 녹여낸다.

등장인물

· 에블린 왕 (양자경) – 평범한 세탁소 주인이자, 멀티버스의 열쇠를 쥔 주인공. 다양한 자아를 경험하며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아간다.

· 웨이먼드 왕 (케이 후이 콴) – 에블린의 남편. 유약하지만 가장 본질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친절의 전사’.

· 조이/잡투파 투패키 (스테파니 수) – 에블린의 딸이자 멀티버스의 위협. 혼란과 고통을 상징하며, 세대 간 단절의 중심에 서 있다.

· 디어드리 (제이미 리 커티스) – IRS 세무조사관이자 의외의 감정적 전환점을 제공하는 조연.

국내외 반응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평단과 대중 양측 모두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2023년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총 7관왕**을 기록하며 할리우드 역사를 새로 썼다.

 

특히 양자경은 아시아계 최초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되었고, 케이 후이 콴은 1980년대 아역배우에서 30여 년 만의 복귀로 큰 감동을 안겼다. 제이미 리 커티스 또한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도 “세대 갈등을 가장 황당하게 그려낸 걸작”, “난해하지만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 “불교적 세계관과 심리 드라마의 결합”이라는 다양한 해석이 이어졌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비평가들은 “혼돈 속에 질서를 만들어낸 영화”, “감정과 철학, 액션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영화”라고 극찬했으며, SNS와 유튜브에서는 ‘핫도그 손 우주’와 ‘돌 우주’ 장면이 밈(meme)으로 유행하며 대중문화 속 아이콘이 되었다.

총평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기존 장르 구분을 거부하고, 다양한 형식과 감정을 한데 모아 ‘지금 여기의 인간’에 대해 묻는다. 멀티버스라는 복잡한 설정 속에서도 영화는 ‘가족’, ‘사랑’, ‘선택’이라는 단순하지만 깊은 본질로 귀결된다.

 

이 영화는 난해하고 혼란스러운 플롯을 지녔지만, 그 안에 숨겨진 진심은 지극히 인간적이다. 마치 수많은 우주의 가능성을 열어 보이면서도, 결국 '지금의 나'를 인정하게 만드는 감정적 설득력은 이 작품이 단순 실험작이 아니라 현대 영화의 이정표로 불리는 이유다.

 

감독 듀오 ‘다니엘스’는 유쾌하고 창의적인 비주얼 감각 위에, 심리적 공감과 사회적 메시지를 겹겹이 쌓아 올렸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동시에” 보여주는 영화이며, 동시에 “모든 이에게 무언가”를 남기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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