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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띠아이 – 본 투 비 배드] 줄거리 · 등장인물 · 반응 · 총평

by 콘텐츠파일럿 2025.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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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띠아이: 본 투 비 배드》는 1980년대 방콕을 배경으로 한 태국 범죄 액션 영화로, 한 시대를 뒤흔든 희대의 도둑과 그를 쫓는 형사의 추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도입부부터 신출귀몰한 범행 수법으로 언론과 대중의 이목을 끈 도둑 띠아이는 범죄를 통해 일종의 ‘영웅화’되며 사회 전반에 충격을 안긴다.

 

경찰 조직은 점점 더 대담해지는 그의 행보에 대응하기 위해 특수 수사팀을 꾸리고, 그 중심에는 과거 범죄 조직에 연루된 전력이 있는 베테랑 형사가 투입된다. 띠아이와 형사의 추격전은 단순한 도둑과 경찰의 대립을 넘어서, 도시의 권력 구조와 부패, 정의의 의미를 되짚는 서사로 확장된다.

 

영화는 고전 누아르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빈티지한 컬러 톤, 감각적인 카메라워크, 그리고 도시의 혼탁한 공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미장센이 돋보인다. 범죄 액션 장르의 전형적인 틀 안에서도, 띠아이의 캐릭터가 가진 모순성과 사회적 상징성은 단순한 오락 이상의 잔상을 남긴다.

등장인물

· 띠아이 (나타윌 왓타나끼띠팟) – 주인공. 비상한 두뇌와 대담한 범행으로 방콕을 뒤흔든 천재 도둑. 단순한 절도를 넘어 체제에 대한 반항적 메시지를 담는 상징적 인물이다.
· 형사 수랏 (윗사룻 힘마랏) – 띠아이를 쫓는 베테랑 경찰. 과거의 어두운 이력과 내면적 갈등을 지닌 인물로, 띠아이를 통해 자신 역시 변해간다.
· 미미 (아카린 아카라니티메타랏) – 띠아이의 연인 혹은 공범으로 추정되는 인물. 도시의 혼란 속에서 자신의 생존 방식으로 살아가는 인물로 묘사된다.
· 타나챠 – 경찰 내부에서 수사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 체제 수호자로서의 딜레마를 상징한다.
· 형사팀장 프라윗 – 조직 수사력을 총괄하는 실무자. 정치적 계산과 실리 사이에서 갈등한다.

국내외 반응

《띠아이: 본 투 비 배드》는 넷플릭스 공개 후 태국 내에서 단숨에 인기 순위 상위권에 안착했다. 범죄 실화 기반으로 추정되는 플롯, 과감한 액션 연출, 사회 비판적 메시지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주연배우 나타윌 왓타나끼띠팟은 ‘새로운 범죄 액션 아이콘’으로 주목받으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해외 평론가들은 “태국 영화계가 제작하는 범죄 누아르의 진일보”라며, 과거 옹박과 같은 하드코어 액션 영화와는 다른 결의 성숙한 장르 시도로 평가한다. 사회적 약자의 분노, 체제에 대한 불신, 그리고 권력의 회색 지대를 검은 유머와 스타일리시한 액션으로 버무려낸 것이 이 영화의 강점이다.

 

한국 및 동아시아권에서도 영화의 레트로 감성과 테마적 깊이 덕분에 “기대 이상으로 탄탄한 구성”, “오락성과 메시지를 모두 갖췄다”는 반응이 많다.

총평

《띠아이: 본 투 비 배드》는 단순한 도둑과 형사의 대결을 넘어, 사회적 구조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악이 되는지를 질문하는 영화다. 영웅과 악당의 경계를 흐리는 서사 속에서, 관객은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범죄인지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영화는 비주얼과 내러티브 모두에서 장르적 쾌감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태국 사회의 부패, 공권력에 대한 회의, 그리고 청년 세대의 분노를 조명한다. 117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지루함 없이 전개되며, 마지막 클라이맥스의 반전과 마무리는 상당히 인상 깊게 남는다.

 

결과적으로 《띠아이: 본 투 비 배드》는 태국 액션 장르의 스펙트럼을 넓히며,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진부하지 않은 시도, 선 굵은 연기, 치밀한 구성 덕분에 “태국판 히트맨”이라는 별칭도 어색하지 않은, 스타일리시한 범죄 영화로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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