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모순』은 1998년 출간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한국 현대소설의 스테디셀러이자, 양귀자 작가의 대표 장편소설이다. 이 책은 ‘인생의 본질은 모순 그 자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20대 여성 ‘안진진’의 시선을 통해 가족과 사랑, 인간관계, 사회의 단면을 유쾌하고 진지하게 풀어낸다.
사회초년생이자 대학생인 진진은 가장 가까운 관계들 속에서 모순을 마주하고, 때로는 상처받고 때로는 성장하며 ‘나’라는 존재를 성찰하게 된다. 『모순』은 무겁지 않게, 그러나 가볍지도 않게 우리 모두의 삶에 존재하는 균열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줄거리 요약
주인공 안진진은 평범한 20대 여성이다. 어느 날, 아버지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가족에 대한 믿음과 관계의 정의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녀는 그 충격을 안고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남자친구와의 관계, 친구들과의 갈등, 세상과의 거리감 속에서 끊임없이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모순』의 서사는 특별한 사건이나 거대한 갈등 없이도 독자의 공감을 자아낸다.
진진이 경험하는 상황들 — 연애의 모순, 부모의 모순, 자기 감정의 모순 — 모두가 우리가 살아가며 한 번쯤 겪는 ‘모순된 감정’들이다.
이 소설은 ‘진진’의 목소리로 이야기되며 내면의 성장기이자, 인간관계 속에서 겪는 미묘한 균열과 회복의 기록이다. 결국, 그녀는 완전하지 않은 세상 속에서 불완전한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게 되는 곳에 이른다.
인상 깊은 구절
“사람은 누구나 서로 모순된 존재다. 그래서 용서하고, 그래서 사랑하게 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세상이 완벽하지 않다는 걸 인정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내가 가장 믿었던 관계가, 가장 나를 아프게 했다.”
감상 및 평가
『모순』은 거대한 서사 없이도, 일상 속 감정의 굴곡만으로도 얼마나 진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양귀자는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해내는 능력으로 주인공의 독백을 통해 삶의 핵심을 조용히 짚어낸다.
진진이라는 인물은 유난스러운 캐릭터가 아니라 ‘나 자신’, 혹은 ‘내 주변의 누군가’처럼 느껴지기에 독자들은 이야기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비춰보게 된다.
이 책은 ‘모순’이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이기에 불완전하고, 그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진짜 어른이 되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건넨다.
『모순』은 누구나 겪는 성장의 불편한 순간들을 담담히 꺼내어 조용한 위로를 건네는 소설이다.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공감의 문장으로 가득한 이 작품은, 한 번쯤은 반드시 읽어야 할 ‘한국형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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