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장 가난한 거지에게 시집가거라. 그것이 이 아비의 마지막 부탁이니라."
팔도에 모르는 이가 없던 거상 김 행수가, 숨을 거두기 전 하나뿐인 외동딸에게 남긴 유언이었습니다. 곳간에는 곡식이 열두 채요, 대문 앞에는 그 재물을 탐내는 혼담이 줄을 이었지요. 그 귀한 딸을 어째서 하필 빌어먹는 거지에게 보내라 하였을까요.
김 행수에게는 남다른 버릇이 하나 있었습니다. 사나흘이 멀다 하고 아무도 모르게 장터에 나가, 모퉁이에서 빌어먹는 젊은 거지 하나를 멀찍이 바라보다 오는 것이었지요. 그리운 듯도 하고 애틋한 듯도 한 눈빛으로요.
거상은 딸에게 반으로 갈라진 옥 노리개 하나를 쥐여 주었습니다.
"그 나머지 반쪽을, 그 아이가 지니고 있을 게다."
그러고는 봉해진 유서 한 통을 함께 내주며, 네가 모든 것을 잃을 지경에 이르거든 그때 열어 보라 일렀습니다.
삼우제를 지낸 이튿날, 보름은 얼굴에 재를 바르고 장터로 나섰습니다. 다리 밑의 거지가 떨리는 손으로 제 품속을 더듬더니, 때에 전 헝겊에 싸인 무언가를 꺼내 놓았지요.
두 조각은 처음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빈틈없이 맞아떨어졌습니다.
그 뒤 이 집안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영상에 담았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유언, 따르시겠습니까?
👇 전체 이야기는 아래 영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반응형
'옛날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흘만 제 남편이 되어 주세요" — 청상과부가 지나던 선비에게 건넨 뜻밖의 부탁 (0) | 2026.08.22 |
|---|---|
| "삼 년만 기다려 다오" — 과거 보러 떠난 선비를 기다린 기생, 그 십 년의 끝에는 (0) | 2026.08.22 |
| "저 산 아래, 고려 적 금항아리 열두 개가 묻혀 있소" (0) | 2026.08.22 |
| 물 한 방울 안 나오는 빈 우물을 만 냥에 팔아넘긴 떠돌이 (0) | 2026.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