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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경상도 안동 고을에 이씨 문중이 있었습니다. 솟을대문이 높고, 고을 원님도 그 집 앞을 지날 때는 말에서 내렸다지요.
그 문중에 정월이라는 새댁이 있었습니다. 혼례를 올린 지 반년 만에 남편을 잃은, 스물한 살 청상과부였습니다.
남편은 숨을 거두기 전날 밤, 정월의 손을 잡고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내가 가거든…… 이 집을 나가시오."
그때 정월은 그 말뜻을 알지 못했습니다.
사십구재가 끝나고 열흘쯤 지난 날, 문중 어른들이 종가 사랑채에 모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문장 어른이 좌중을 둘러보며 물었지요.
"자네들, 잘 생각해 보게. 며느리 하나의 목숨인가, 삼백 년 이어 온 문중인가."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 침묵이 곧 답이었지요.
그날부터 정월에게 사흘이 주어졌습니다. 밥상만 문 앞에 놓였다가 그대로 물려 나갔고, 종들은 마당에서 마주치면 눈을 내리깔았습니다.
다만 늙은 여종 점례가 밤중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정월이 마을 어귀의 붉은 문에 대해 묻자, 노인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지요.
"그때 그 아씨도…… 스물한 살이었어요."
그믐밤, 정월은 무너진 뒷담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고갯길 중턱에 주저앉았을 때, 저 아래쪽에서 등불 하나가 흔들리며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 사흘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영상에 담았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밤, 낯선 이의 옷자락을 붙드셨겠습니까?
👇 전체 이야기는 아래 영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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