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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서른 해 동안 어미 무덤에 절을 한 사내, 마을은 그 무덤을 두고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by 콘텐츠파일럿 2026.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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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돌은 새벽마다 흙을 밟았습니다.

질흙을 펴 놓고 맨발로 밟아 나가는 것이지요. 손으로 주무르면 지나치는 돌도 발로 디디면 걸립니다. 돌 하나가 남아 있으면 그 항아리는 불 속에서 갈라지니까요.

전라도 어느 고을, 산자락에 가마를 앉힌 옹기장이였습니다. 나이는 서른일곱이었지요.

마을에서는 그를 효자라 불렀습니다.

뒷산 중턱에 작은 봉분이 하나 있었습니다. 비석 대신 무릎께 오는 자연석 하나가 박혀 있었지요. 무돌은 초하루와 보름마다 그 무덤에 올랐습니다. 봄이면 첫 나물, 가을이면 첫 밤을 놓고 절을 두 번 했지요.

말은 없었습니다.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사람이었으니까요.

일곱 살 겨울에 어미가 병으로 갔다고 들었습니다. 그 말을 해 준 사람은 그를 데려다 키운 삼월이었지요. 무돌은 그 말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그런데 삼월은 무덤 이야기만 나오면 입을 닫았습니다.

주막의 늦분도 이상한 말을 했지요.

"그 무덤 말인데, 파 본 적 있나."

늦분의 언니도 그 겨울에 없어졌습니다. 마을에서는 빚에 몰려 야반도주했다고들 했지요. 그런데 언니는 떠나기 전날 밤에도 김치를 담갔습니다. 하나뿐인 신발도 두고 갔고요.

그 겨울에 없어진 사람은 셋이었습니다.

그해 가을, 보름날 아침이었습니다. 무돌이 밤 자루를 지고 솔밭 굽이를 돌자마자 걸음이 멎었습니다.

봉분 앞에 낯선 늙은 여자가 앉아 있었습니다. 매듭을 여러 번 고쳐 맨 보따리 하나를 곁에 두고, 봉분에 손을 얹고 있었지요.

"여기 앉으시면 안 됩니다. 우리 어머니 무덤입니다."

"알지요. 내가 그 무덤 주인이오."

"정신이 성치 않으신 모양인데, 그만 내려가시지요."

"무돌아. 네 오른쪽 팔꿈치 밑에 데인 자국이 있을 게다."

여름에도 소매를 걷지 않아 마을에서도 아는 사람이 몇 없는 흉터였습니다.

여자가 보따리 매듭을 풀려 했으나, 무돌은 보지 않겠다며 산을 내려왔습니다.

마당에서 콩을 고르던 삼월에게 그 이야기를 하자, 삼월의 손이 키 위에서 굳었습니다.

"그 여자가 어찌 생겼더냐."

고개를 든 무돌이 본 것은, 하얗게 질린 삼월의 얼굴이었습니다.

그 보따리 안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는 영상에 담았습니다.

여러분이라면 그 보따리를 풀어 보셨겠습니까.

 

👇 전체 이야기는 아래 영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tqMoN7Ir79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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