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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야기+

죽은 종의 이름으로 열 해를 산 사내, 그 종의 어미가 찾아왔습니다

by 콘텐츠파일럿 2026.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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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동아."

활방 문 앞에서 늙은 여인이 사내를 불렀습니다. 사내가 돌아보았고, 여인은 그 얼굴을 보더니 그 자리에 굳어 버렸지요.

여인의 아들 복동이는 열 해 전에 죽었습니다. 제 손으로 옷가지를 태웠으니 모를 리가 없었지요.

그런데 그 이름으로 대답한 사내가 눈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 이름 두 자가 어디서 왔는지는, 열 해 전 충주 고을에서 시작됩니다.

그 고을 군기를 맡아보던 남정현이라는 무반이 있었습니다. 관에 들어오는 활을 하나하나 살펴 받는 것이 그 사람 일이었지요.

하루는 열여섯 난 아들에게 활 한 장을 보이며 겉껍질을 살짝 떴습니다. 그 아래에 가느다란 줄이 셋 있었지요.

"내가 보았다는 표다. 겉에 새기면 겉만 흉내 내면 그만이다. 껍질 밑에 새겨야 흉내를 못 낸다."

"그리고 가운데 것을 길게 새긴다. 세 줄이야 누구나 긋는다. 가운데를 길게 하는 것은 새기는 나만 안다."

그날 관아에 스무 장의 활이 들어왔습니다.

남정현이 한 장씩 껍질을 떠 보았습니다. 겉에는 세 줄이 있었고, 밑은 매끈했습니다. 스무 장이 다 그러했지요. 그리고 그 세 줄은 길이가 다 같았습니다.

남정현이 활 가운데를 엄지로 눌러 보고는, 손을 한 번 털었습니다.

"붙은 자리가 물러. 이건 겨울에 지은 손이 아니다."

이튿날 아침, 남정현이 관아에 들어가 그것을 아뢰었습니다. 그러자 아전이 웃으며 등 뒤에 대고 말했지요.

"그 활을 어른이 받으셨습니다. 어른 손으로 받고, 어른 표를 새기셨지요."

사흘 뒤 관아에서 사람이 왔습니다. 뒤뜰 광에서 흑각궁 두 장이 나왔습니다. 닷새 전만 해도 그 광에는 볏섬과 빈 독밖에 없었지요.

옥에서 아비가 아들에게 마지막으로 물은 것은 그 세 줄이었습니다.

"어디에 있었느냐."

"껍질 밑에요. 가운데 것이 길었습니다."

"됐다. 세상에 아무도 안 본 일은 없었던 일이 된다. 그러니 네가 본 것만 잊지 마라."

그해가 다 가기 전에 집이 흩어졌습니다.

어느 밤, 부엌일 하던 종이 봇짐을 들고 아이를 흔들어 깨웠습니다. 아전이 낮에 다녀갔다는 것이었지요. 아드님이 몇이냐고 물었다고요.

두 아이가 그날 밤 담을 넘었습니다.

나흘째 되던 날 아침, 새재를 넘어 내려오다 불어난 여울 앞에 닿았습니다. 누런 물이 소리를 내며 흘렀지요.

뒤에는 사람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 뒤 열 해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영상에 담았습니다.

여러분이라면 그 물 앞에서 어찌하셨겠습니까.

 

👇 전체 이야기는 아래 영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zX7YRbxQOx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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